은퇴 후 도서관 100% 활용법 9

 

세부 주제:
공공도서관에서 옛 신문, 향토자료, 지역 역사자료, 과거 기록을 찾고 활용하는 방법

오래된 우리 동네 이야기는 어디서 찾을까? 도서관에서 옛 신문과 지역자료 찾는 법

인터넷 검색창에 동네 이름을 입력하면 맛집이나 부동산, 최근 뉴스는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20년, 30년 전 우리 동네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전에 있던 시장은 언제 생겼을까.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선 자리에 과거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오래된 기차역과 버스정류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내가 다녔던 학교 주변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을 때 활용해볼 만한 장소가 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이나 지역의 대표 도서관에는 일반 단행본 외에도 향토자료, 지역 간행물, 과거 신문·잡지, 지역 역사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수 있다. 모든 자료가 인터넷 검색으로 바로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찾는 방법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퇴 후 자신의 동네를 기록하거나 가족에게 옛 이야기를 남겨보고 싶다면 이런 자료는 좋은 출발점이 된다.


지역자료는 일반 책과 조금 다르게 찾아보자

도서관에 가면 대부분 먼저 서가에서 책을 찾는다.

하지만 지역의 과거를 조사할 때는 '책 제목'만 검색하면 원하는 자료를 놓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의 역사라는 정확한 제목의 책이 없다고 해보자.

그렇다고 자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군·구의 역사책이나 문화재 자료, 지역 기관이 발행한 간행물 등에 관련 내용이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지역자료를 찾을 때는 검색어의 범위를 조금씩 바꿔보는 방식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서울의 특정 동네를 조사한다고 가정하면 동 이름만 검색하고 끝내지 않는다.

동 이름 → 구 이름 → 옛 지명 → 시장·역·학교 같은 장소 이름

순으로 검색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다.

검색 결과가 너무 많으면 반대로 지역명 + 찾고 싶은 대상을 함께 입력한다.

○○동 역사

○○구 향토

○○시장 역사

○○역 변천

같은 방식이다.

핵심은 검색어 하나로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도서관에도 자료가 없다"라고 바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향토자료' 또는 '지역자료'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지역의 역사를 찾아보고 싶다면 도서관 홈페이지나 자료실에서 향토자료, 지역자료라는 표현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과 관련된 역사·문화·행정·생활 기록 등을 별도로 수집하거나 제공하는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도서관이 같은 명칭과 범위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향토자료 코너가 있을 수도 있고 일반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큰 도서관이나 다른 기관에서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직원에게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지역의 옛날 모습을 찾아보고 싶은데 향토자료나 지역자료가 있을까요?"

질문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면 단순히 "역사책 어디 있어요?"라고 묻는 것보다 찾고자 하는 자료의 성격을 전달하기 쉽다.


옛 신문은 '날짜'와 '사건'을 함께 생각해보자

기억을 검색어로 바꾸는 과정

옛 신문은 과거의 생활상을 확인할 때 흥미로운 자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과거 일을 정확한 날짜까지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런 기억이 있다고 해보자.

"예전에 우리 동네에 큰 도로가 생기면서 주변 모습이 많이 바뀌었는데…."

처음부터 정확한 신문 기사를 찾으려고 하기보다 기억을 몇 가지 단서로 나눠보자.

지역 이름 / 대략적인 연도 / 도로 이름 / 관련 시설 / 당시 사건

이런 단서가 검색어가 된다.

정확한 연도를 모른다면 범위를 조금 넓혀 찾아보고, 관련 사건이나 시설의 공식 명칭을 발견하면 다시 검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이 과정은 오래된 서랍에서 사진을 한 장씩 꺼내보는 것과 비슷하다.

첫 검색에서 정답이 나오기보다 하나의 자료에서 다음 검색어를 발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 종이신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신문을 찾는다고 해서 도서관 서가에 쌓여 있는 종이신문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

도서관이나 기관에 따라 신문·잡지 등의 자료를 다른 형태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처럼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도 있기 때문에 조사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도서관의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에서는 근현대 신문 자료를 검색해볼 수 있다.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https://www.nl.go.kr/newspaper/

다만 서비스마다 수록된 신문과 제공 범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옛 신문은 인터넷에서 전부 검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온라인 아카이브와 도서관 소장자료를 함께 찾아본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지역 역사를 찾을 때는 '장소 하나'부터 시작하자

처음부터 '우리 지역 100년 역사'를 조사하려고 하면 범위가 너무 넓다.

대신 내가 잘 아는 장소 하나를 골라보자.

예를 들면 이런 곳이다.

오래된 시장, 기차역, 학교, 공원, 다리, 하천, 극장, 골목, 전통시장처럼 직접 기억과 연결되는 장소가 좋다.

예전에 자주 이용했던 역 하나를 정했다고 해보자.

먼저 도서관 자료검색에서 역 이름을 검색한다.

다음에는 지역명을 붙인다.

관련 책을 발견하면 목차와 참고자료를 확인한다.

그 책에서 옛 지명이나 중요한 연도를 발견했다면 그것을 다시 검색한다.

그다음 신문 아카이브나 지역자료에서 같은 이름을 찾아본다.

이렇게 하면 자료 하나가 다음 자료로 연결된다.

장소 → 책 → 연도 → 신문 → 다른 기록

지역조사는 이런 식으로 가지를 뻗어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가 될 수 있다.


오래된 지도와 사진도 좋은 단서가 된다

지역의 변화를 조사할 때 글로 된 자료만 볼 필요는 없다.

도서관이나 관련 기관에서 오래된 지도, 사진, 지역 기록물 등을 제공한다면 현재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역 사진 한 장에서도 여러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역 앞 도로의 폭, 주변 건물, 간판, 버스정류장 위치, 사람들의 옷차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오래된 지도에서는 현재 사라진 길이나 시설의 위치를 확인하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자료를 볼 때는 바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언제 만들어진 자료인지, 어디에서 제공한 자료인지를 함께 기록해두는 습관이 좋다.

사진 한 장을 발견했는데 출처와 촬영 시기를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블로그 글을 쓸 때 다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료를 발견하면 '출처 메모'부터 남기자

은퇴 후 지역 기록을 취미로 만들고 싶다면 이 습관을 특히 추천한다.

자료를 발견했을 때 내용만 메모하지 말고 출처도 함께 기록하는 것이다.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다음 정도면 충분하다.

자료 제목: ○○지역 향토자료
발행기관: ○○시 또는 ○○기관
발행연도: 확인한 연도
확인한 곳: ○○도서관
관련 내용: ○○시장 관련 부분

온라인 자료라면 URL과 확인 날짜를 함께 적어두면 좋다.

이렇게 기록하면 나중에 블로그 글을 쓸 때 '어디에서 본 내용이었지?' 하며 처음부터 다시 검색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글에서는 자신의 기억과 자료에서 확인한 사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기억에는 이랬다"와 "자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를 분리해서 쓰는 것이다.

이것만 잘 지켜도 지역 기록 글의 신뢰도가 훨씬 좋아진다.


오래된 사진을 블로그에 바로 올려도 될까?

여기서는 조금 주의해야 한다.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 사진을 모두 자유롭게 내려받아 블로그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광고가 붙는 블로그라면 이미지의 이용조건을 더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공공기관 자료라면 공공누리(KOGL)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공공누리:
https://www.kogl.or.kr/

공공누리는 유형에 따라 이용조건이 다르므로 단순히 '공공기관 사진이니까 무료'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출처 표시가 필요한지, 변경이 가능한지, 상업적 이용 제한이 있는지 등 해당 자료에 표시된 이용조건을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조건이 불분명하다면 원본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자료를 참고해 자신의 글로 설명하고, 사용 가능한 별도의 이미지를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직접 찍은 '현재 사진'과 과거 기록을 연결해보자

지역자료 조사의 재미는 과거에서 끝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오래된 기록을 확인한 뒤 실제 장소를 다시 찾아가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료에서 1980~1990년대 지역 시장의 모습을 확인했다면 현재 시장을 걸어본다.

옛날에 있던 건물이 아직 남아 있는지 살펴보고 직접 현재 모습을 촬영한다.

그리고 기록을 이렇게 구성할 수 있다.

과거 자료에서 확인한 내용

현재 장소 직접 방문

내가 촬영한 현재 사진

달라진 점과 남아 있는 흔적 기록

이렇게 하면 단순히 인터넷 자료를 다시 정리한 글과 달라진다.

도서관 자료를 출발점으로 삼되 직접 관찰한 현재의 모습을 더하는 것이다.

은퇴 후 동네 산책과 기록 취미를 연결하기에도 좋은 방식이다.


처음 자료조사를 한다면 이 순서면 충분하다

복잡한 연구를 할 필요는 없다.

먼저 궁금한 장소 하나를 정한다.

그 장소 이름을 도서관 자료검색에서 찾아본다.

검색 결과가 부족하면 지역명이나 옛 지명 등으로 검색어를 바꾼다.

향토자료나 지역자료가 있는지 확인한다.

관련된 연도와 사건을 발견하면 옛 신문이나 디지털 자료로 범위를 넓힌다.

마지막으로 발견한 자료의 제목과 출처를 메모한다.

이 정도만 반복해도 지역에 관한 작은 기록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료를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궁금증을 믿을 만한 자료를 따라가며 확인하는 습관이다.


마무리

도서관은 현재 출간되는 책을 읽는 곳인 동시에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향토자료와 지역 간행물을 찾아보고, 오래된 신문이나 사진·지도 같은 기록으로 검색 범위를 넓혀보면 익숙했던 동네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처음부터 거창한 지역사를 만들 필요도 없다.

'우리 동네 시장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예전 역 주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런 질문 하나면 충분하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자료를 확인한 뒤 직접 그 장소를 걸어보자.

도서관에서 찾은 과거와 내가 보고 있는 현재가 연결되는 순간, 독서는 자연스럽게 기록 활동으로 확장된다.


FAQ

Q1. 작은 동네 도서관에서도 향토자료를 찾을 수 있나요?

도서관마다 소장자료와 운영 방식이 다르다. 별도의 향토자료 코너가 없더라도 관련 자료가 일반자료실 등에 있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검색하거나 직원에게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지역을 대표하는 다른 도서관이나 관련 기관까지 검색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

Q2. 옛날 신문은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나요?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처럼 과거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있다. 다만 수록 범위와 이용 가능한 자료가 서비스마다 다르므로 원하는 시기와 신문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Q3.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옛 사진을 블로그에 사용해도 되나요?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유로운 재사용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자료의 저작권·이용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공공누리가 적용된 자료 역시 유형별 이용조건을 확인하고 그 조건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다음 글 예고 — 10부
「책을 읽고 끝내지 않는 법,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시니어 독서노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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