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주제: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잊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생활로 연결하는 시니어 독서노트 작성법
책을 읽고 금방 잊는다면? 은퇴 후 도서관 독서를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
도서관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몇 달 뒤 제목조차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니다. 읽는 동안에는 인상 깊었던 내용도 시간이 지나고 다른 정보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흐려질 수 있다.
그렇다고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긴 독후감을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은퇴 후의 독서에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 읽은 책에서 무엇을 발견했고, 그것이 내 관심사와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남기는 것이 더 재미있는 기록이 될 수 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면 작은 독서노트 하나를 만들어보자.
종이수첩도 좋고 스마트폰 메모장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멋지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다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남기는 것이다.
독서노트가 부담스러운 이유부터 바꿔보자
'독서노트'라고 하면 학창 시절 독후감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
줄거리를 정리하고 저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마지막에는 느낀 점까지 길게 써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책 읽기보다 기록이 더 부담스러워진다.
은퇴 후 개인적으로 만드는 독서노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에게 제출할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딱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하다.
왜 이 책을 골랐는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읽고 나서 새롭게 궁금해진 것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지역 역사책을 읽었다면 전체 내용을 요약할 필요가 없다.
오래된 기차역 이야기가 궁금해서 빌림.
역 주변에 예전 시장이 있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음.
다음에는 그 시장의 옛 사진을 찾아보고 싶음.
이 정도만 남겨도 몇 달 뒤 기록을 다시 봤을 때 책을 읽었던 이유와 다음 관심사를 떠올릴 수 있다.
첫 번째 기록은 책을 펼치기 전에 시작해도 된다
독서 기록은 책을 다 읽은 뒤 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책을 빌린 날 한 줄을 먼저 적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왜 빌렸는가?
이 질문에 한 줄만 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서관 문화강좌에서 조선 생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빌림.
동네 산책 중 오래된 철도 흔적을 발견해서 찾아봄.
신문에서 작가 인터뷰를 보고 관심이 생김.
이 한 줄이 중요한 이유는 책과 내 생활 사이의 연결고리를 남겨주기 때문이다.
나중에 기록이 쌓이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역사책에서 철도로, 철도에서 지역여행으로 관심사가 이동했다면 그 과정 자체가 개인의 독서 기록이 된다.
책 한 권당 '3줄 기록'부터 해보자
많이 쓰는 것보다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독서노트를 만든다면 페이지를 빽빽하게 채우려고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책 한 권에 세 줄이면 충분하다.
1. 이 책을 고른 이유
책을 발견한 계기를 기록한다.
2. 가장 기억하고 싶은 내용
책 전체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했던 내용을 자신의 말로 짧게 정리한다.
3. 다음에 궁금한 것
책을 읽으면서 생긴 새로운 질문을 적는다.
이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하다.
좋은 독서는 한 권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궁금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음식에 관한 책을 읽다가 당시 시장에 관심이 생겼다면 다음 도서관 방문 때 조선 시장, 조선 상업, 전통시장 역사 같은 검색어로 새로운 책을 찾아볼 수 있다.
독서노트가 다음 책을 찾는 검색어 목록이 되는 셈이다.
책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내 말로 적어보자
인상 깊은 문장을 발견하면 그대로 베껴 적고 싶을 때가 있다.
개인적인 독서 기록에서 필요한 부분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기록 전체가 책 문장을 옮겨 적는 방식이 되면 정작 자신의 생각이 남기 어렵다.
특히 나중에 블로그 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책에서 어떤 역사적 사건을 알게 됐다면 긴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이렇게 기록해볼 수 있다.
책에서 알게 된 내용:
○○시기에 이 지역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내용.
내가 궁금해진 점:
그 변화가 지금 동네 모습에도 남아 있을까?
다음 행동:
도서관 향토자료와 옛 신문에서 지역명을 검색해보기.
이렇게 기록하면 단순한 책 요약에서 벗어나 읽기 → 궁금증 → 조사 → 행동으로 이어진다.
종이노트와 스마트폰, 무엇이 더 좋을까?
정답은 없다.
자신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가장 좋다.
종이노트가 편한 경우
책을 읽으면서 바로 몇 글자 적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화면을 켜거나 앱을 찾을 필요 없이 펼쳐서 바로 쓸 수 있고, 페이지가 쌓이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책 제목, 대출 날짜, 기억할 내용 세 줄 정도만 적어도 충분하다.
스마트폰 메모가 편한 경우
검색과 정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모 제목을 일정한 방식으로 만들면 나중에 원하는 기록을 다시 찾기도 쉽다.
예를 들어,
[역사] 책 제목
[여행] 책 제목
[사진] 책 제목
처럼 관심 분야를 앞에 붙이는 것이다.
처음부터 복잡한 독서관리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평소 사용하던 메모장이 있다면 그것부터 이용해보는 편이 부담이 적다.
'별점'보다 나에게 남은 것을 기록해보자
책을 읽고 별점부터 매기는 습관도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은퇴 후 독서기록을 오래 남기고 싶다면 별점 하나보다 조금 다른 질문을 적어보는 것도 좋다.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내 경험과 연결되는 부분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것은?
누구와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는?
예를 들어 여행책을 읽고 오래된 시장을 알게 됐다면,
다음 지역여행 때 직접 가보고 싶다.
라고 적을 수 있다.
사진책을 읽었다면,
다음 산책에서는 건물보다 오래된 간판을 찍어보자.
라는 행동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독서가 생활 속 작은 행동으로 이어지면 책 한 권의 기억도 더 오래 남는다.
9부의 지역자료 조사와 연결하면 더 재미있다
지난 9부에서는 도서관에서 향토자료와 옛 신문 등을 찾아보는 방법을 살펴봤다.
독서노트는 그 과정과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지역 역사책에서 오래된 시장에 관한 내용을 발견했다고 해보자.
독서노트에 시장 이름과 관련 연도를 적는다.
다음 도서관 방문에서는 그 단어로 다른 자료를 검색한다.
옛 신문에서 관련 기록을 발견하면 출처를 메모한다.
그리고 실제 시장에 가서 현재 모습을 직접 살펴본다.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다.
책 읽기 → 한 줄 기록 → 궁금증 발견 → 도서관 자료검색 → 현장 방문 → 내 기록 남기기
이런 방식이라면 책을 읽는 것이 단순한 시간 보내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독서와 산책, 지역 탐방, 사진 촬영, 블로그 기록이 하나의 취미로 연결될 수 있다.
블로그를 한다면 독서노트가 글감 창고가 된다
독서노트가 어느 정도 쌓이면 또 다른 장점이 생긴다.
블로그에 쓸 주제를 찾기가 쉬워진다.
다만 책 한 권의 내용을 요약해서 다시 올리는 방식보다는 책을 계기로 직접 확인하고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책에서 오래된 시장이라는 소재를 발견했다.
도서관의 지역자료를 추가로 확인한다.
직접 시장을 방문한다.
현재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로 촬영한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도서관 지역자료에서 발견한 ○○시장, 직접 걸어보니 남아 있던 흔적
같은 자신의 조사와 관찰 중심의 글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글에는 책 내용만 재정리한 글과 다른 정보가 들어간다.
내가 무엇을 궁금해했고, 어떤 자료를 찾아봤으며,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료를 참고했다면 출처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책의 문장이나 사진을 필요 이상으로 그대로 옮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노트를 매일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잡는 것이다.
매일 한 시간 독서
한 달에 책 10권
책마다 독후감 한 페이지
처음 며칠은 가능해도 부담이 되면 기록 자체를 그만둘 수 있다.
도서관 독서노트라면 더 단순하게 시작해보자.
책을 반납하기 전에 세 줄만 적는다.
이것을 기본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다.
다 읽지 못한 책도 괜찮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 중간에 멈춤.
이것도 훌륭한 독서 기록이다.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기록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떤 책에 관심을 가졌고 실제로 읽어보니 어땠는지를 남기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기록을 다시 읽어보자
독서노트의 재미는 쓰는 순간보다 나중에 더 커질 수 있다.
한 달 정도 기록이 쌓이면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어보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가 있는지 살펴본다.
철도
동네 역사
사진
걷기
같은 단어가 계속 나온다면 그것이 현재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에는 그 분야의 책을 한두 권 더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 문화강좌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장소를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독서노트는 단순히 과거에 읽은 책의 목록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읽고 무엇을 해볼지 알려주는 개인 관심지도가 된다.
처음 만드는 독서노트는 이렇게 시작해보자
복잡한 양식은 필요 없다.
책 한 권마다 다음 다섯 칸만 만들면 충분하다.
책 제목
빌린 날짜
이 책을 고른 이유
기억하고 싶은 내용
다음에 궁금한 것
여기에 자료조사까지 했다면 출처 메모를 하나 추가한다.
중요한 것은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다.
몇 달 뒤 내가 다시 펼쳤을 때,
"아, 이 책 때문에 내가 이것을 찾아보기 시작했구나."
라고 기억할 수 있다면 제대로 된 독서노트다.
마무리
책은 반납하면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책을 읽으며 생긴 생각까지 돌려줄 필요는 없다.
한 줄이라도 기록해두면 그것은 내 것이 된다.
처음부터 긴 독후감을 쓰려고 하지 말자.
책을 빌린 이유 한 줄, 기억하고 싶은 내용 한 줄, 다음에 궁금한 것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 세 줄이 쌓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 된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면 책갈피와 함께 작은 메모 하나를 끼워두자.
"이 책을 왜 골랐지?"
그 질문에 답하는 것부터 은퇴 후 독서 기록을 시작할 수 있다.
FAQ
Q1.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해도 독서노트에 기록해도 될까요?
물론이다. 개인 독서노트는 완독 목록을 만드는 것이 목적일 필요가 없다. 왜 책을 골랐고 어디까지 읽었으며 왜 멈췄는지를 짧게 기록하는 것도 다음 책을 선택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된다.
Q2. 종이수첩과 스마트폰 메모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다. 책 옆에서 바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 종이수첩이 편하고, 검색과 분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메모가 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익숙한 방법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Q3. 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블로그에 그대로 옮겨도 되나요?
책의 문장과 사진·삽화 등은 저작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블로그에 게시할 때는 책 내용을 장문으로 옮기는 방식보다 필요한 범위에서 출처를 명확히 하고 자신의 설명·생각·조사·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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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은퇴 후 도서관 독서모임 참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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