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도서관 100% 활용법 1

 

세부 주제: 은퇴 후 공공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알아보기

책만 빌리기엔 아깝다, 은퇴 후 동네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은퇴 후 생활에서 달라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시간이다. 출퇴근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일정이 사라지면서 평일 낮에도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문제는 이 시간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다.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매번 카페를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특별한 취미를 새로 시작하자니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럴 때 한번 다시 살펴볼 만한 장소가 동네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아직도 조용한 열람실에서 책을 읽거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장소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요즘 공공도서관을 직접 살펴보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책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도서관은 은퇴 후 좋은 생활 거점이 될 수 있다

직장에 다닐 때는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퇴근 후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주말에는 다른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평일 오전이나 오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 비교적 여유롭게 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다면 산책과 연결하기도 좋다.

예를 들어 오전에 집을 나서 20분 정도 걷고 도서관에 도착해 신문이나 책을 읽은 뒤 돌아오는 식이다.

처음부터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 시간 정도 방문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이렇게 일정한 장소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습관을 만들면 은퇴 후 흐트러지기 쉬운 하루에 작은 리듬도 생긴다.

무엇보다 공공도서관은 일반적으로 자료 열람에 별도의 소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출이나 일부 프로그램 이용 조건은 도서관마다 다르므로 자신이 이용할 도서관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요즘 도서관에서는 책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공도서관마다 규모와 시설은 다르지만, 직접 홈페이지나 내부 안내판을 살펴보면 의외로 다양한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다.

신문과 잡지 읽기

매일 신문을 구독하지 않더라도 도서관 자료실에서 신문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잡지도 마찬가지다.

시사, 여행, 문학, 과학, 취미 등 여러 분야의 정기간행물을 갖춘 도서관이 있어 평소 구입하지 않던 잡지를 접해보기 좋다.

도서관에 갔다고 반드시 두꺼운 책 한 권을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방문했다면 신문이나 잡지를 가볍게 펼쳐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전자책과 디지털 자료 이용하기

공공도서관 가운데는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한 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전자책을 빌려 읽는 방식이다.

전자책의 장점은 도서관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다만 전자책 이용 방법과 제공 업체, 대출 가능 권수 등은 도서관별로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한번 사용법을 익혀두면 집에서도 도서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별도의 글을 통해 시니어가 전자책을 처음 이용할 때 확인할 부분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강연과 문화 프로그램 찾아보기

도서관에서는 독서와 관련된 행사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 인문학, 지역 역사, 스마트폰 활용 등 여러 주제의 강연이나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프로그램 구성이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다른 지역의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이용할 도서관 홈페이지의 문화행사·프로그램·공지사항 메뉴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모집 기간도 함께 살펴보자.

처음 방문한다면 세 가지만 확인해보자

도서관에 오랜만에 가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첫날에는 공간을 익힌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우선 회원가입과 대출 조건을 확인해보자. 거주지 등에 따라 가입 조건이 정해진 곳도 있으므로 신분증이나 필요한 서류를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자료실 위치다.

종합자료실, 정기간행물 코너, 디지털 자료 공간 등이 어느 층에 있는지 한번 둘러보자. 자주 이용할 장소 두세 곳만 기억해도 다음 방문부터 훨씬 편해진다.

마지막은 게시판과 홈페이지다.

새로운 강좌나 행사, 휴관일 같은 정보가 이곳에 올라온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도서관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첫 방문으로는 충분하다.

관심 분야의 서가를 하나 정해보자

도서관을 재미있게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만의 서가를 찾는 것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공부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

퇴직 후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면 여행 분야를, 우리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역사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이나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관련 서가부터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저라면 처음부터 읽을 책을 정하고 방문하기보다 관심 있는 서가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는 방식으로 시작하겠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검색한 책을 중심으로 보게 되지만 도서관 서가에서는 바로 옆에 꽂혀 있던 예상 밖의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 몇 개만 메모해두고 그중 가장 읽고 싶은 한 권을 빌려도 충분하다.

처음부터 여러 권을 빌리면 오히려 '반드시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도서관을 산책 목적지로 만들어도 좋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만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라면 산책 목적지로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도서관까지 걸어가서 잠시 쉬고, 신문이나 잡지를 읽은 뒤 다시 걸어서 돌아오는 것이다.

때로는 책을 한 권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어떤 날은 잡지를 읽고, 다른 날에는 관심 분야의 책을 찾아보고,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는 강좌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도서관 방문 자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은퇴 후 취미는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속적으로 방문할 장소와 관심거리를 하나씩 만드는 것도 충분히 좋은 시작이다.

우리 동네 도서관부터 찾아보자

도서관을 활용하려면 가장 먼저 가까운 곳에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지도에서 '도서관'을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여러 곳이 나올 수 있다.

이때 이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해당 도서관의 공식 홈페이지까지 확인해보자.

운영시간과 휴관일은 물론이고 자료 규모, 프로그램, 회원가입 방법, 주차 여부, 편의시설 등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도서관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자주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설이 조금 작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더 유용할 수 있다.

결국 은퇴 후 도서관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꾸준히 갈 수 있느냐다.

마무리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진다.

신문과 잡지를 읽고, 전자책을 이용하고, 관심 있는 강연을 찾아보고, 새로운 분야의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때로는 산책 중 잠시 들러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은퇴 후에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만큼 그 시간을 보낼 나만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공공도서관은 그 후보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우선 이번 주에는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 한 곳을 찾아 홈페이지부터 살펴보자. 지금까지 몰랐던 서비스가 하나쯤 눈에 들어올지도 모른다.

FAQ

Q1.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도서관을 이용할 만한가요?

그렇다. 도서관에 따라 신문·잡지 열람, 문화 프로그램, 강연, 디지털 자료 등 책 대출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구체적인 시설과 서비스는 각 도서관에서 확인해야 한다.

Q2. 도서관 회원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나요?

일반적인 자료 열람과 출입은 가능한 곳이 많지만 대출이나 전자책 등 일부 서비스에는 회원가입이 필요할 수 있다. 지역별 운영 규정이 다르므로 방문할 도서관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Q3.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처음 설정 과정이 낯설 수 있지만 이용 방법을 익히면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 따라 이용 방식이 다르므로 다음 편에서 회원가입부터 전자책 서비스 확인까지 시니어 관점에서 하나씩 살펴본다.

다음 글 예고 — 2부
「종이책만 빌렸다면 놓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도서관 전자책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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